풍납토성 서성벽에서 발견된 축성 의례와 백제의 토목기술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전경

풍납토성 서성벽에서 발견된 축성 의례와 백제의 토목기술

서울 풍납토성 서성벽에서 최근 발굴된 의례 흔적은 백제인의 축성기법과 문화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발견입니다. 이 발견은 한성기 백제의 토목기술과 의례 문화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풍납토성은 백제의 왕성으로서, 그 축성 과정에서 사용된 기술과 의례 행위는 당시 사회와 문화의 깊이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발굴조사 배경

풍납토성의 위치와 특성

풍납토성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하며, 한강변의 충적대지 위에 세워졌습니다. 이 지역은 왕성의 입지로서 수로와 육로 교통을 제공하지만, 홍수와 범람으로 인한 배후습지 문제도 있었습니다. 백제인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연제방을 활용하고, 다양한 토목 기술을 사용하여 성벽을 축조했습니다.

백제인의 토목기술

백제인들은 성벽 축조 시 자갈층과 부엽층을 깔아 배후습지를 안정시키고, 기존의 통행로를 왕성의 성문과 연결해 내부 도로로 활용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그 당시의 탁월한 건축 기술을 보여주며, 성벽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의례와 공헌물

의례행위의 흔적

서성벽의 기반층에서는 다양한 지진구(地鎭具)와 동물 유체를 공헌물로 매납한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의례는 성공적인 축성을 기원하고 대규모 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문화적 상징이었습니다. 특히, 지진구는 건물을 짓기 전에 땅의 기를 진압하기 위해 봉안된 상징물로, 당시 사람들의 신앙과 문화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장목주의 발견

이번 발굴에서는 길이가 2.5m 이상인 장목주가 발견되었으며, 이는 현대 건축물의 뼈대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판축기법으로 쌓아올린 성벽은 여러 종류의 판축구조물을 사용하여 쌓은 것으로, 백제인의 뛰어난 토목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발견입니다.

판축기법과 성벽

판축기법의 특징

판축기법은 판축구조물을 이용해 물성이 다른 흙을 교대로 쌓아올려 성벽을 완성하는 방법입니다. 각 판괴(版塊)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이를 계속 쌓아 올려 성벽을 형성합니다. 이 방식은 성벽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된 기술로, 백제의 뛰어난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현장설명회와 발굴조사 성과

현장설명회 안내

이번 발굴조사 결과는 10월 17일과 18일에 서울 송파구에서 현장설명회를 통해 공개됩니다. 참가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발굴의 성과와 중요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결론

풍납토성 서성벽에서 발견된 의례 흔적과 백제의 토목 기술은 당시 백제 사회의 문화적, 기술적 수준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진 축성 기법과 의례 행위는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백제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1. 풍납토성 서성벽의 발굴은 언제 시작되었나요?

풍납토성 서성벽의 발굴은 2017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발굴 결과는 그간의 연구와 조사의 성과입니다.

2. 의례에서 사용된 지진구란 무엇인가요?

지진구는 건물을 짓기 전에 땅의 기를 진압하여 안전을 기원하는 상징물로, 이번 발굴에서 여러 종류의 지진구가 발견되었습니다.

3.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신청하나요?

현장설명회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 누리집에서 안내된 양식을 작성하여 신청하면 됩니다.

요약

이번 풍납토성 서성벽 발굴조사는 백제의 뛰어난 토목 기술과 의례 문화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발굴에서 확인된 의례 흔적과 토목 기술은 백제의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합니다.